세진의 코딩과 일상 이야기
미국 석사 준비 (3) 본문
한국 대학원을 도전한다면 어느 정도는 갈 수 있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겠지만 미국 대학원이어서 막막했다.
과연 내 성적과 요건에 어느 정도 대학원을 지원해야 하는 걸까?
내 대학원 결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내가 맞은 선택을 한 건지는 아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대학 리스트를 뽑았다.
6. 지원할 대학원 정하기
나는 사실 원래는 모든 대학을 취업 석사로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학기에 자연어처리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4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해외 논문을 쓰며 생각이 바뀌었다. 머신러닝과 자연어처리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아서 처음에는 울며 논문을 읽었지만, 흥미를 느끼게 되어 4-5곳은 연구 석사로 지원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첫 번째로 합격한 UC Merced 학교는 논문을 써야 하는 연구 석사로 합격했다.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대학 중에 CS로는 연구 실적이 좋은 학교들이 많다. 예를 들어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같이 많이 들어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입시를 통해 들어가기 어렵고 좋은 교수진들이 많은 학교라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런 연구실적 랭킹을 보고 대학을 정하는 게 맞는 걸까?
그건 내 생각엔 졸업 후에 계획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만약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로 진학할 게 확실하다면 무조건 랭킹을 보고 관심 연구 분야에서 유명한 연구실을 찾아서 연구 실적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아이비리그 CS 석사를 포기하고 텍사스 오스틴이나 UIUC 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만약 한국으로 리턴할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박사를 한다면 똑같이 연구로 랭킹이 높은 학교에 가야 하겠지만 만약 취직이 목표라면 무조건 한국 사람들이 이름을 들으면
최소 "오 거기 나왔어?"라고 생각이 드는 학교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유학을 가면 안된다)
실제로 컴공 대학 순위를 찾아보는 건 나처럼 지원자들이나 컴공 사람들이 찾아보는 거지 일반인들은 관심이 없다.
미국에서 취직하고 싶다면?
당연히 랭킹이 높으면 미국에서도 취직이 더 수월하다고 들었다. 실제로 좋은 학교에는 미국 회사들이 직접 리크루트 이벤트에 많이 온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랭킹도 중요하지만,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좋은 학교여도 시골이어서 캠퍼스 주위에 밭밖에 없다면 취업 준비를할 때 더 힘들 것이다. 미국에서 취직하려면 대부분 전화 인터뷰 이후에 회사에서 면접을 3~6번씩은 보게 되는데 만약
내가 다른 주에 산다면 비행기를 타고 면접을 보러 다녀야 한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 일할 때 상사분이 산호세 주립대는 실리콘밸리에있어서 취직도 잘되고 네트워킹하기 좋다고 추천을 해주셨다.
나는 이러한 이유로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캘리포니아나 보스턴, 뉴욕처럼 큰 도시에 있는 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지역이 좋다고 취직이 된다는 건 아니다. 실력이 있다면 밭만 있는 학교에 가서도 좋은 회사에 입사 할 수도 있고 실력이 없다면 대도시에 있는 학교에 가서도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나는 합격하여 2년 동안 열심히 취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미국 대학원 리스트를 정하는 데는 자신이 졸업하고 무엇을 계획하냐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2곳밖에 합격을 하지 못하였지만 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원할 학교를 정하게 되었고 이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7. 다른 지원자들의 스펙
미국 대학원들은 대부분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이나 스펙을 공개하지 않는다. 실제로 공개하더라도 이는 미국 학부 합격자들도 포함 되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여 내 스펙정도면 될수도 있겠다 생각하는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유용한게 온라인 사이트들이다.
Gradcafe라는 사이트는 전세계 지원자들이 자신의 스펙과 admission 결과를 공유하는 사이트이다. 물론 검증을 하지않고 포스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빙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100% 믿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읽어보면 너무 어마어마한 스펙의 지원자들이 많아서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사이트만큼 입시하면서 중독되는 사이트가 없다. 전세계 지원자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해주니 어떤 학교에서 결과가 나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너무 믿지는 말고 그냥 참고만 하자. 그것이 내 멘탈에 좋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나오는 3-4월이 되면 하루에 10번은 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된다.
8. 고우해커스
고우 해커스라는 사이트에도 유학생들이 질문 할 수 있는 Q&A 게시판도 있고 어드미션 포스팅이라고 자신의 스펙과 합격,불합격한 학교를 공유하는 게시판도 있다. 이 또한 검증이 되지 않고 나 또한 스탠포드에 합격했다고 거짓말 할 수 있기 때문에 100퍼센트 믿을 수 있지 않다. 그리고 게시판을 이용하다보면 굉장히 까칠하게 답변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같은 한국인 유학 준비생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많이 이용하였다. 이 사이트 또한 결과가 나오는 3-4월이 되면 하루에 10번은 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된다.
9. 결과 나올때까지 숨참기
미국 대학원은 한국과 다르게 날짜에 맞춰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합격을 하면 오퍼 데드라인이 4월 15일이다.
그러므로 4월 15일에 대부분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박사 과정 같은 경우 11-12월에 지원을 하고 12,1월에 대부분 면접을 보고 unofficial 합격을 1,2월에 빨리 받는다고 들었다. 하지만 석사는 면접도 대부분 보지 않고 박사 리뷰가 다 끝나야 리뷰가 시작되기 때문에 합격이 늦다)
3월 중순이 되서야 나는 첫 합격을 받을 수 있었다. 아래와 같이 포털이 업데이트 됬다는 메일이 온다.
아직 많은 학교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새벽에 또 메일함을 새로고침하며 잠에 들 예정이다. 더 많은 학교에 좋은 소식이 들려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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