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의 코딩과 일상 이야기
미국 석사 준비(2) 본문
만약 누군가 유학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들었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1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또한 1년동안 급하게 준비하여 원서를 냈지만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입학 후 새내기 시절로 돌아가서 준비할 것 같다.
미국 석사 준비(1) 에서 언급한 SOP, GRE, TOEFL 세 가지는 1년동안 준비하여 만들 수 있지만
높은 학점을 만드는데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4. 학점
나는 학점이 좋은 편이 아니다. 4.0 만점에 3.5를 넘지 못하였고 성적표를 지원 포털에 업로드할때 마다
속으로 욕이 나왔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할껄.. 그나마 다행히도 코로나 때문에 절대평가 버프로 4학년때 학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학점은 최대한 높게 받아야 한다. 4.0 만점에 3.0을 넘지 못하면 원서를 아예 쓰지 못하는 대학교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서류 광탈 점수이고 높은 대학에 최종 합격을 하려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가지고 오는 경쟁자들과 싸워야한다.
내가 입학 사정관이 아니여서 진실은 모르지만 학교 입시 웹사이트를 읽어보면 학점만 보지는 않는다고 한다. 학교가 원하는 학점 일정 컷을 넘기면 다른 요소들을 조합해서 전체적으로 이 사람이 어떤 학생인지 평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컴퓨터공학과는 미국에서 제일 인기 많은 학과이다. 심지어 한국에 있는 학교들은 미국 입학 사정관이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prestigious 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성적은 필수로 좋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굉장히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4살 더 어려질 수 있다면 재입학을 해서 학점을 새로 만들고 싶었다.
대부분 학교는 지원 시 포털에 unofficial transcript 스캔본을 업로드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 마감이 빠른 12월 학교들은 마지막 학기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최종 합격 시 official transcript를 학교 도장이 찍힌 봉투에 담아서 DHL로 보내야한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학점이 4.0 만점이다. 처음에는 이걸 듣고 어떻게 4.0 만점에 3.5를 넘기지 생각했는데 비율로 계산하는게 아니라 A+ 가 있다면 4.3 이 아니라 4.0 으로 변환하여 계산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3.5/4.3 이여도 만약 A+가 하나도 없었다면 그대로 3.5/4.0 이 되는 식이다. 대부분 인터내셔널 학생들은 학점은 따로 계산하여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성적표를 올리게 되어있어 나는 따로 계산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원서 필요 요소중에 학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학점이 좋으면 대부분 좋은 추천서를 받기가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점이 안좋으면 SOP에서도 자신감있게 내가 대학원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가 좀 어렵다. 학부 수업도 잘 따라가지 못했는데 석사 수업은 어떻게 잘 따라간다고 말할 수 있을까.
5. 추천서
나는 모든 준비 과정 중에 추천서를 받는 게 제일 스트레스였고 고민거리였다.
학교마다 추천서 2~3장을 제출해야 하는데 나는 11곳을 지원했기 때문에 교수님 세 분께 모든 걸 다 부탁드리기 어려웠다.
교수님들은 연구와 수업으로 바쁘시므로 한 분에게 많은 곳에 추천서를 부탁하지 않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3장을 제출하더라도 지원을 많이 한다면 4~5명의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려야 한다.
학점이 좋은 편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나를 알고 있는 교수님도 없었다.
미국에서 한 학기 학교에 다니고 또 한 학기는 미국에서 인턴십으로 학점을 인정받아서 사실상 한국 학교에서는 3년밖에 수업을 듣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 수업도 본교에서 비교적 많이 듣지 못하였고 몇 개 되지 않는 수업에서도 성적을 잘 받은 전공 수업은 별로 없었다.
그나마 A+나 A를 받은 교수님 몇 분에게 추천서를 부탁했었다. 하지만 수업만 열심히 듣고 직접적으로 날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어떤 분은 좋은 추천서를 써줄 수 없을 거라고 솔직하게 말해주셨다. 사실 내가 교수님이어도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 나를 추천서 써주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교수님 4~5분은 만나 뵙고 부탁을 한 끝에 교수님 두 분께서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추천서를 11곳 모두 다 써주셨다. 또한 나는 다행히 퍼듀대학교 프로그램에서 만난 교수님 두 분께서 추천서를 써주셨고 어떤 학교들은 인턴십에서 같이 일했던 CTO분의 추천서를 제출 했다.
추천서를 제출하는 방법은 대부분 원서 포털에서 교수님의 이메일과 성함을 입력하는 칸이 존재한다. 거기에 입력을 하면 교수님께 이메일이 가서 추천서를 업로드 할 수 있다. 추천서뿐만 아니라 이 학생을 몇년동안 알아왔고 내가 생각하기에 상위 몇퍼센트인지도 적는 짧은 질문칸도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
추천자 이메일을 등록할 때 recommendation letter access right를 waive 할 건지 체크 해야 한다.
이 말은 즉, 추천서를 내가 열람하지 않겠다, 즉 열람권을 포기하겠다고 표시해야 한다. 이걸 모르고 No 하고 했다가 교수님들이 화를 내실 수도 있고 대학 입장에서 추천서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서로 비밀인 상태에서 작성한 추천서는 교수님들이 솔직하게 나를 평가하는 추천서이다.
나는 비록 합격했지만, 교수님들께서 나에게 어떤 추천서를 써주셨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이다. (모두 잘 써주셨을 거라고 믿고 있다).
추천서를 끝까지 볼 수 없기 때문에 나를 잘 알고 나에게 좋은 추천서를 써주실 게 확실한 교수님에게 부탁드리는 게 좋다.
교수님께서 나를 잘 모르셔서 정말 평범한 내용 혹은 좋지 않은 내용을 적는다면 플러스가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님들은 매 년 여러 명에게 추천서를 부탁받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원서 마감 6개월 전에 찾아뵙고찾아 뵙고 부탁을 드렸었다. 지원할 학교 리스트를 뽑고 CV를 프린트하여 직접 오피스에 방문하여 부탁드렸다. 또한, 추천서 마감일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에 교수님께 리마인들 메일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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