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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의 코딩과 일상 이야기
2021년 8월 뉴욕대 석사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JFK공항에 내린 나는 Empire State of Mind라는 노래를 들으며 앞으로 새로운 집이 될 맨해튼으로 향했다. "In New York (ayy, ah-ha) (uh, yeah) Concrete jungle (yeah) where dreams are made of There's nothin' you can't do (yeah) (okay)" 그로부터 약 1년 9개월이 지났고 벌써 다음 주에 졸업을 한다.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백신이 없어 1차도 맞지 못하고 코로나 문제가 심각했던 뉴욕에 도착했던 나는 14시간 넘는 비행동안 혹시라도 옮을까 봐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옆 사람이 기..
이 블로그에 석사 지원 후기, 합격 후기를 썼던 게 어제 같은데 어느덧 미국에 온 지 1.5년이 넘었고 이제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다. 유학을 오기 전에는 혹시 못 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잔 적이 많았고 대학원에 불합격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이 길이 아니면 나는 안될 것 같았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걸까? 막상 미국을 오니 좋은 점보다 힘든 점이 많았다. 20대 중후반에 가족과 친구를 떠나 지구 반대편에 혼자 와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먼저 다가가야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미국 사회에서 한평생 E라고 생각했던 나는 점점 소심해졌고 나중에는 집을 잘 안 나가게 됐던 것 같다. "이렇게 살 거면 내가 왜 그 고생을 하고, 이 많은 돈을 쓰면서 여기를 왔을까?" 새..
12월 초에 내가 정말 가고 싶던 회사에서 최종 개발자 인턴십 면접을 봤다. 정말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NDA를 사인했기 때문에 정확히 면접에서 무엇을 물어봤는지는 공유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준비했고,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M사 같은 경우 개발자 인턴 리크루팅 프로세스는 총 3단계가 있다. 1) Resume Screening (레쥬메 스크리닝) 2) Phone Interview (1차 45분 Technical 인터뷰) 3) Virtual On-site interview (2차 45분 Technical 인터뷰) Resume Screening 개인적으로 제일 통과하기 힘든 부분이 1단계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미래에 비자 스폰서..
2021년에는 정말 나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많이 의지하고 지냈던 친구들을 떠나 뉴욕에 도착해서 새로운 시작을 했다. 이번연도 초반에는 유학 준비, 후반에는 인턴십 찾기 등으로 바빠서 정말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많은 실패를 맛보고 운이 좋게도 성공 또한 나에게 찾아온 한 해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요즘 나의 가치관과 생각도 많이 바뀌어 2022년을 시작하기 전에 기록하고자 포스팅을 한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구나 8월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힘들다고 징징댔다. 생각해보면 25년을 살며 운 좋게 큰 어려움 없이 살아서 작은 실패, 어려움에도 크게 슬퍼하고 힘들어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실패하는 데 익숙해지고 더 단단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노력하더..
면접에서 제일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엔 "What is your greatest strength?(당신의 제일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가 있다. 이번에 인턴 면접을 준비하면서 예상 질문에 대해 답을 준비했었는데 이 질문엔 꽤나 멋진 답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내가 과연 뭘 잘할까? 자신 있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비록 나는 컴퓨터공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까지 진학했지만 코딩 실력이 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부 때도 그랬고, 미국에 와서도 나보다 훨씬 코딩을 잘하는 친구들을 수없이 봤다. 내가 1시간을 고민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잘하는 친구들은 5분 만에 푸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자괴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코딩실력이 전혀 뛰어나지 않지만 나는 꽤나 많은 경험을 했..
저번 주에 최종면접을 봤다. 처음으로 하는 최종 면접이어서 너무 떨렸고 사실 잘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회사는 첫 번째는 코딩테스트, 최종면접으로 2시간 동안 1대1로 면접을 봤다. 코딩테스트는 90분 동안 세 문제를 푸는 것이었는데 점수를 얼마 받았는지 몰라서 내가 잘 풀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주어진 테스트케이스는 다 돌아가는 상태로 냈다. 코테를 보고 일주일 뒤에 최종면접에 초대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모든 회사에서 인턴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나 또한 2시간 동안 줌으로 면접을 봤다. 특이하게도 최종 면접 전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거기다 오피스 영상, 오면 받게 되는 혜택들, 작년 인턴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유학 준비를 하고 합격을 받고 최종으로 진학할 대학원을 정한지 벌써 4개월이 넘어갔다.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인사하고 떠나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계속 심해져서 많은 친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 나중에 한국 놀러 올 땐 꼭 코로나가 다 사라져서 마스크 없이 친구들과 만나고 싶다 ㅋㅋㅋ 유학 준비 끝나고 합격하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는데 4개월 동안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차라리 한국에서 취직하고 경력 쌓아서 더 준비해서 지원할걸 그랬나? 라는 후회감과 가서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성적은 잘 받고, 인턴을 구하고 졸업 후 취직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1년 전쯤엔 100위권 안에 학교라도 붙고 싶다.. 어디라도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막상 마음에 드는 ..
2021년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지원서를 1월 중순에 모두 내고 나서 1월 말부터 메일과 학교 포털을 체크하며 수많은 밤을 새웠었다. 그리고 5월이 되었고 드디어 가게 될 학교가 정해졌다! 11곳을 지원하여 비록 몇 군데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컴퓨터공학 석사 Top 19 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기쁘다. 랭킹이 유학에 최대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소중한 부모님의 돈으로 가는 만큼 최대한 명성이 높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다. 지원서를 쓸때 Top 100위권 학교를 쭉 보면서 90~100위 학교들도 나를 과연 합격 시켜줄지 미지수였고 불안했다 그래서 100위권 밖에 대학도 지원했다 이제는 붙어도 안갈꺼지만.. 근데 짜증나게 이 학교가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학교에서 메일이..